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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편집 스튜디오
일본 총무성이 추진하는 교류인구 관계인구 정책 지방의 특정지역을 자신의 ‘고향’으로 느끼고 틈만 나면 찾아가는 도시민이 많다. 이들을 ‘관계인구’라고 해서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형태로 지역과제해결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책이 시행되고 있다. ‘정주인구’와 ‘교류인구’ 사이의 ‘관계인구’ 도시에 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곳과 부모의 출신지, 이전에 근무했던 적이 있는 곳 등 다양한 ‘고향’이 있다. 이들은 이러한 ‘고향’이 소중해서 뭔가 공헌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도시인들의 이러한 생각을 지역활성화에 활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6년 11월~2017년 12월에는 총무성이 9회에 걸쳐 전문가로 구성된 ..
관계인구 창출의 열쇠는 '기회의 가시화'와 코디네이터 인구감소 시대, 정주인구를 늘리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지역과 관계가 있는 소위 관계인구를 늘려야 지역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관계인구를 늘리느냐 하는 것이다. 일본의 Next Commons Lab 대표이사 하야시 아츠시(林篤志)는 '기회의 가시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관계인구란, 이주한 정주인구가 아니라, 관광이나 여행으로 온 교류인구도 아니다. 지역과 지역주민과 다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2019년 12월 일본 정부가 정리한 '제2기 마을・사람・일창생종합전략' 이후, 지방창생에 불가결한 존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보면 시장실에 전입자수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교류인구-관계인구-정주인구 1) ‘관계인구’ 창출 고령화와 인구저밀도화로 인한 생활지원 행정서비스의 수요 증가 외에, 저출생ㆍ과소화로 인한 후계자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는 지방은 ‘정주인구’도 아니고 관광목적의 ‘교류인구’도 아닌, 지역ㆍ지역주민과 인연이 있는 ‘관계인구’를 늘릴 필요가 있다. 지역ㆍ지역주민과 관계가 있는 사람, 즉 ‘관계인구’는 연고지를 ‘고향’으로 생각해서 축제ㆍ이벤트, 교류ㆍ이주시책에도 관심이 많다. 이러한 ‘관계인구’에 지역활성화와 관련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과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주인구’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점에 착목하여 일본 총무성은 전문가로 구성된 ‘향후 이주ㆍ교류시책에 관한 검토회’(2016년 1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9회)를 실시하여 ..
베네세아트사이트 나오시마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안도 타타오가 예술섬으로 그랜드 디자인한 베네세트사이트 나오시마(直島)를 중심으로 국제예술제의 무대가 된 세토우치(瀨戶内海)는 혼슈(本州)와 시코쿠(四国) 사이의 내해(内海)로 옛날부터 대륙문화를 전하는 교통의 동맥으로 많은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 지역은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세토나이카이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보존되어 있다. 1960년대 이후 고도경제성장과 함께 대규모 공업단지 개발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이후 고령화ㆍ과소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세토 내해의 섬들은 2010년부터 시작한 ‘국제예술제 Setouchi Triennale’ 개최로 일본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독재와 권위주의에 저항하여 분출된 프랑스의 68혁명 이후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명성의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근대현대적 감옥과 사법제도는 '인간적' '합리'라는 명분으로 사회의 인간화에 기여하기는커녕 권력 강화에 이용하고 있다. ☐ ‘감옥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감시와 처벌』(1975)의 출간에 대해 푸코는 “이것은 나의 첫 번째 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은 자신의 과거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 거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푸코는 또한 이 책에 대해서 “생산자의 소유를 벗어나 누구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들고 다니면서 쓰일 수 있는 연장통”이 되기를 바랐다. 그 연장통에는 부르주아와 사회의 벽과 틀을 보다 안전하고 튼..
공모사업과 보조금제도 ... 보조금사업 공모사업 '공모사업'이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2007. 1. 19 제정, 4. 1. 시행. 약칭 '공공기관운영법')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 민간기업 및 단체 등(이하 “국가 등” 이라 한다)에서 특정 사업의 수행 또는 참여 기관을 공개 모집하여 선정하고 사업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하는 사업 ※ 공공기관이란, ①기획재정부장관은 국가ㆍ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법인ㆍ단체 또는 기관(이하 “기관”이라 한다)으로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다(제4조). ▶ 국고보조금 제도 국고보조금 제도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2020. 12. 29. 타법개정, 2021. 1. 1. 시행, 약칭 '보조금법'..
세계를 양분하는 근대의 원동력 ─ 커피와 홍차 유럽에서 녹차보다 홍차가 더 사랑받는 것은 ‘설탕’ 때문? 커피와 함께 세계를 양분한 음료로 ‘차’를 들 수 있다. 차는 커피와 전혀 다른 맛과 향을 가진 중국차, 일본차, 홍차가 있는데, 세 가지 모두 차 나무 잎으로 만들어진다. 맛과 향의 차이는 만드는 제법製法에 따라 다르다. 일본의 녹차는 나무에서 딴 잎을 가열 처리하여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다. 중국의 우롱차나 푸얼차는 발효 도중 찻잎을 가열하여 발효를 멈춘 반발효차다. 홍차는 나무에서 딴 찻잎을 건조하여 비벼서 완전 발효시킨 차로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차이다. 차는 원래 중국의 윈난성(雲南省)에서 인류 최초로 재배되었다. 처음에는 커피처럼 음료가 아닌 채소의 일종으로 조리해서 먹..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철과 유리로 만든 '판스워스 하우스' 한옥의 나무와 창호지 대신에 철과 유리로 지은 판스워스 하우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4기에 접어들어서는 기둥 구조만으로 완전한 동양식 공간의 주택을 구현하게 되는데 그것이 ‘판스워스 하우스 Fansworth House’(1946~1950)다. ‘판스워스 하우스’는 가끔씩 강이 범람하면 침수되는 지역에 지어져 있어서, 침수를 피하기 위해 집을 땅에서 조금 띄워서 지어야만 했다. 이를 위해서 미스는 기둥 구조를 사용하여 집을 반 층 정도 오려서 지었는데, 집의 거실이 있는 층에 올라가기 전 중간 정도 높이에 데크를 설치했다. 그 데크를 밟고 올라가면 지붕이 덮인 두 번째 데크 공간이 나온다. 그 공간을 거쳐서 집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공간의 ..
출생아 수가 늘어나지 않는 원인은 ‘저출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혼율’ 증가에 있다. 해결불가능하다. 인구감소의 원인은 저출생이 아니라, 미혼율 증가에 있다! 저출생의 원인이 마치 결혼한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있는 것처럼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 일본의 경우, 2020년 합계특수출생률이 1.34로 인구치환수준 2.07에 미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국립사회보건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장래추계의 낙관적인 중위추계에서도 2100년까지 1.45를 넘지 않고, 저위추계에서는 1.2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합계특수출생률이 1.34라고 해서 결혼한 여성이 1.34명밖에 낳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합계특수출생률이란, 15~49세 모든 여성 각각의 출생률을 더해서 계산한 것으로, 즉 1명의 여성이 일생 동..
CIA 와 MoMA가 낳은 추상표현주의 잭슨 폴록 지금까지 미술시장에서 거래된 최고가의 미술작품은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000만 달러에 낙찰된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넘버 5」. 대중에게 그토록 인기가 있는 반 고흐, 르누아르 등 인상파 대가들조차 따돌리고 폴록이 이렇게 최고의 작품 값을 자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일정 부분 냉전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있다. 폴록은 추상표현주의의 빛나는 스타다. 추상표현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말 형성되기 시작해 1950년대에 절정에 이른 미국의 미술 사조. 이름이 시사하듯 추상의 세계를 추구하되 이를 표현주의적으로 거칠게, 과감하게 표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폴록이 최고의 간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