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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이기적 유전자> 서평 ... 왜 살아지는 지에 대한 대답!

외톨늑대 ROBO 2021. 9. 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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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지는 지에 대한 대답!

<이기적 유전자> 서평

이 책은 우리가 왜 살아지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어떤 지적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태초의 혼돈된 우주의 수프에서 우연히 나타난 분자가 화학적 작용에 의해 자기복제 능력을 갖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진화생물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이기적 유전자들이 자신을 오래도록 보존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만든 일종의 기계, 즉 생존기계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 있다.

저자의 비유에 따르면, 생명체를 로봇이라고 하면 유전자는 그 로봇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으로서 가능하면 체내에 들어앉아 있는 유전자를 오랫동안 그리고 널리 세대를 걸쳐 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유전자를 전달하는 것을 밈meme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밈은 인간사회에서 전해지는 문화를 습득하는 학습능력 즉, 기억memeory을 어원으로 한다. 유전자가 하나의 생명체에서 다른 생명체로 복제되는 것과 달리 밈은 모방을 통하여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전달되는 특징을 갖는다.

[서평 1] 자연이 연기하는 연극

윌리엄 D. 해밀턴W. D. Hamilton, 『사이언스 저널』, 1977년 5월 13일(발췌)

이 책은 모든 사람에게 읽혀져야 하며, 또 누구든지 읽을 수 있다. 진화의 새로운 국면이 매우 교묘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대중에게 새롭고 때로는 잘못된 생물학을 올바로 납득시키기 위해 이 책은 경쾌하고 거침없는 스타일을 다분히 유지하면서도 매우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꽤 난해해 거의 수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최근의 진화 사상에 내포된 몇 개의 주제를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말로 설명하는 것은 일견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러한 과제를 훌륭하게 다루고 있다. 넓은 시야로 논쟁적인 주제를 평가한 이 책을 통독하면 마지막에는 “그런 일은 벌써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을지라도 커다란 놀라움과 활력을 준다. 이는 많은 생물학 연구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도킨스: 535)

○ 리처드 도킨스 저 | 홍영남ㆍ이상임 옮김(2006), <이기적 유전자>, 서울, 을유문화사

[서평 2] 유전자와 밈

존 메이너스 스미스John Maynard Smith, 『런던 리뷰 오브 북스』, 1982년 2월호(『확장된 표현형』의 서평에서 발췌)

『이기적 유전자』가 비록 대중을 위해 쓰인 책이라 해도 생물학에 독자적인 공헌을 했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그 공헌 자체도 매우 이례적이다. 데이비드David Lack의 고전 『로빈의 생활The Life of the Robin』(이것도 대중을 위한 책이면서 독자적인 공헌을 완수했다)과 달리 『이기적 유전자』는 새로운 사실을 무엇 하나 보고하지 않았다. 또한 어떠한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원래 수학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책이 제공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이다.

이 책은 널리 읽혀져 호평을 얻고 있는 한편 강한 적의도 만들어 냈다. 그 적의의 대부분은 몇 가지 오해로부터 생겼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이 책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이 책은 진화적인 과정에 대한 책이며, 도덕, 혹은 정치, 혹은 인문과학에 대한 책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진화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에 관심이 없다면 그리고 인간에 관한 일 이외의 다른 무언가에 대해 얼마나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에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읽으면 당신을 필요 없이 화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진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진화생물학자들 사이에 행해져 온 논쟁이 어떤 성질의 것이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도킨스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이 논쟁은 ‘집단선택’과 ‘혈연선택’이라는 두 가지 서로 관련이 있는 화제와 관계된다. 집단선택 논쟁은 윈-에드워즈에 의해 유발됐다. 그는 행동적인 적응은 집단선택에 의해 어느 집단이 살아남고 다른 집단이 멸종하는 것을 통해서 진화는 것은 아닐까 제안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해밀턴은 자연선택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해 또 하나의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만약 유전자가 그 소유자에게 몇 개체의 근친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의 생명을 희생시켰다면 후에 그 유전자의 사본은 희생하지 않았던 경우에 비해 보다 많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지적했다. 이 과정을 수량적으로 모델화하기 위해서 해밀턴는 ‘포괄적응도’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포괄적응도에는 그 개체 자신의 자식뿐만 아니라 그 개체의 도움에 의해 자란 근친자의 자식도 모두 그 혈연도에 응한 적절한 비율을 곱해 포함시킬 수 있다.

도킨스는 우리가 해밀턴의 은혜에 사의를 표명하는 동안에 적응도의 개념을 몸에 익히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잘못을 범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넌지시 비쳤다. 그리고 그는 순수한 유전자의 눈으로 진화를 바라보는 편이 현명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복제자’ (번식과정에서 엄밀한 구조가 복제되는 실체)와 ‘운반자’(죽음을 면하지 못하고 복제되지 않으나 그 성질은 자기복제에 의해 영향을 받은 실체)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를 인식하도록 우리에게 강하게 호소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요한 자기복제자는 유전자 및 염색체의 구성 요소인 핵산분자(보통 DNA)이다. 전형적인 운반자는 개, 초파리 그리고 인간의 몸이다.

거기서 만일 눈과 같은 구조를 관찰한다고 가정해 보자. 눈은 분명히 보는 것에 적응되어 있다. 눈이 진화하는 것이 누구의 이익 때문인가라고 묻는 것은 이치에 맞는 질문이다. 도킨스는 이에 대해 유일한 합리적인 대답은 눈은 그 발생의 원인이 된 자기복제자의 이익을 위해 진화했다고 말한다. 어는 쪽이든, 나처럼 설명을 위해서 그는 집단의 이익보다 개체의 이익으로 생각하는 편을 강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복제자의 이익만을 선호했을 것이다. (도킨스: 542-543)

○ 리처드 도킨스 저 | 홍영남ㆍ이상임 옮김(2006), <이기적 유전자>, 서울,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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