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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로스제네 독신 여성의 현실(1)
"이대로 70세까지 일해도 생활보호대상 이하" 로스제네 독신 여성
'취직 빙하기'에 해당하는 로스제네(loss gene) 세대 중에서도 특히 독신 여성의 빈곤은 사회문제다.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파이낸셜 플랜너 나가오 요시히로(長尾義弘) 씨가 대답한다.
로스제네 독신 여성의 혹독한 현실
2021년 10월, '로스제네 독신 여성의 빈곤문제'가 아사히신문 기사로 게재되었다. 앞으로 40년 후 로스제네 독신 여성의 약 절반이 생활보호를 받아야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 이유는, 로스제네 세대가 비정규직이 많고, 수입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있다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로스제네 세대의 빈곤은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노후를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미 늦은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넉넉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대학졸업할 때, 이미 '당첨' '불발'이 정해졌다
로스제네(loss gene)란,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 잃어버린 세대)의 약자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전반 '취직빙하기'에 사회로 나온, 1970~1982년 출생 세대를 말한다. 당시 버블경제 붕괴로 경기가 침체되어 있던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원하는 직장을 구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혹은 오랫동안 무직 상태로 지내기도 했다. '취직빙하기', '불행한 시대'로 불리는 이 시기는 거품경제 붕괴로 찾아온 '잃어버린 10년'이다.
이 세대는 약 2000만명, 현재 40대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직도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있으며, 저임금으로 허덕이고 있다. 때문에 결혼도 어렵고, 부모와 함께 지내는 사람도 많다. 최근에는 '아이방 아저씨'으로 야유를 받기도 한다(집에서 떠나지 못하고 어릴 때 쓰던 방을 그대로 쓰고 있는 어른의 의미).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는 시기에 따라 '당첨' '불발'이 정해지는데, '불발'인 경우에는 이후 불안정한 고용이 계속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본형 고용 시스템인 신규 졸업자 일괄채용, 종신고용, 연공서열이 뿌리 깊이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제네 독신 여성의 문제는 더욱 심각
특히 이 연대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정규직이 더 많다. 유감스럽게도 여성이면서 비정규직이면, 남성보다 급여가 적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의하면, 40~44세 비정규직 평균 월수입은 약 21만엔, 남성 약 24만엔, 여성 약 24만엔이다. 참고로 정규직 평균 월급은 약 34만엔이다. 이 정도 수입으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결혼해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혼자 살면, 집세를 부담할 수 없으니, 부모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다.
부모와 함께 사는 '패러사이트 싱글'(기생독신)으로 불리는 중년들이 있다. 부모는 늙게 될 것이고, 마침내 70대 부모와 40대 자식이 함께사는 '7040문제'가 생긴다. 그 중에는 집안일만 해서 국민연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출처: 2022-02-16 President 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