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편집 스튜디오

『사적 유물론 입문』 번역 제8탄! 생산을 발전시키는 역사의 주인공은 근로인민대중이다 본문

카테고리 없음

『사적 유물론 입문』 번역 제8탄! 생산을 발전시키는 역사의 주인공은 근로인민대중이다

외톨늑대 ROBO 2021. 6. 25. 11:52
728x90

4. 생산관계

 

‘사회적 생산력’이란, 인간과 자연과의 상호 관계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생산력이 커질수록 인간은 더욱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데, 생산에 있어서의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사회의 생산관계’이다.

 

인간은 혼자서 생산활동을 하지 않으며, 또한 일정한 생산관계 속에서 자연과 작용을 한다. 마르크스는 ‘생산활동을 할 때, 인간은 자연을 상대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상호 작용을 한다. 인간은 어떤 일정한 방법에 의해 공동으로 활동하며서로 교환함으로써 비로소 생산을 한다.

 

즉, 인간은 생산을 위해 서로 일정한 연락으로 관계를 맺으며, 이러한 사회적 연락과 관계 속에서 자연에 대한 작용 및 생산이 이루어진다’(『임금노동과 자본』, 국민문고판, pp. 44-45)고 설명하고 있다. 생산에 있어서 인간 상호 관계는, 평등한 협력ㆍ상호원조인 경우도 있으며, 지배자와 피지배자, 착취자와 피착취자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생산관계는 앞에서 설명한 가족관계보다도 한층 더 중요한 사회관계이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가족이유일한 공동생산 단위였기 때문에, 가족관계가 바로 생산관계이자 사회관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생산 발전에 따라 가족관계 이외의 새로운 생산관계가 나타나면서 가족관계는 생산관계성 및 사회관계성의 중요성이 동시에 감소하였다. 즉 종속적인 사회관계가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생산관계가 가장 중요한 사회관계가 된 것이다.

 

사회관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산관계에 주목하고, 다음으로 생산관계에 기초한 그 외의 사회관계를 연구해야만 한다. 이는 사적 유물론의 기본적인 사고, 즉 인간은 무엇보다 먹고, 마시고,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역사관의 기초로 한다는 사고에서 나온 필연적인 결론이다.

 

생산관계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물질적 재화가 어떻게 생산되는가 하는 방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생산관계를 빼놓고 생산양식을 생각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생산관계는 ‘생산양식’의 한 측면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생산양식’에는 ‘생산력’과 ‘생산관계’라는 두 가지 요소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노동수단으로 생산을 하느냐에 따라 공동생산의 방법이 바뀔 뿐이다.

 

예를 들면, 석창(石槍)이나 돌화살촉을 붙인 활을 가지고 수렵을 하는 경우에는 몇 명이 협력해서 한 마리 들짐승을 잡지만, 총이 있으면 혼자서 잡을 수 있다. 또 구식 대장간 연장으로 총을 만드는데는 혼자 또는 몇 명이면 되지만, 근대적인 기계를 갖춘 대규모 공장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를 만들 경우에는 분업이 극도로 진행되어 수천 명 또는 수만 명의 노동자가 협력해야만 한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노동수단의 종류나 성격에 따라 생산관계가 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인용했듯이 마르크스는 “무엇이 만들어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 어떤 노동수단으로 만들어지느냐가 경제시대를 구별하는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마르크스는 노동수단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물론, 노동수단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인간은 자기가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동수단을 만들지, 완벽하게 사용할 수 없는 노동수단을 만들지는 않는다. 역사상 어떤 시대에 어떤 노동수단이 존재하였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숙련된 인간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일정한 발전단계에 도달한 ‘생산력’이 있으면, 그 성격에 맞는 ‘생산관계’와 잘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생산력’과 ‘생산관계’는 이처럼 내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생산양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즉 “생산양식이란 생산력과 생산관계가 불가분의 관계로 통일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물질적 생활에 있어서 생산의 역사는 생산양식의 교대와 발전의 역사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역사관을 가지면, 생산을 발전시키는 것이 역사의 전체를 움직이는 추진력이며,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의 역사는 무엇보다도 우선 생산의 발전 역사이며, 물질적 재화의 생산자, 즉 근로인민대중의 역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응형
Comments